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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여행 #11. 방콕 선셋, 일몰, 야경은 여기서. 인생샷 건질 수 있는 방콕 루프탑바 'Chom Arun' 촘 아룬 / 가격, 정보, 팁.해외 여기저기/동남아시아 2020. 1. 21. 11:47
오빠가 가장 고심해서 골랐던
방콕 선셋(일몰,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 바.
강을 따라 많은 레스토랑에서
루프탑 바를 운영하고 있고,
일몰이나 야경을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모인다.
(한국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소문도...)
방콕을 여행하실 많은 분들을 위해
방콕의 선셋을 볼 수 있는
여러 루프탑 바 중에서
"촘 아룬"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촘 아룬'에서 본 선셋과 야경
우리는 야경보다는 선셋이 보고 싶어
꽤나 이른 시간(약 4시 40분)에
촘 아룬에 도착했다.
아직 일몰이 시작되기 전이라
해가 역광으로 빛을 발사.
왓 아룬이 그림자로 보이는 효과.
오후 5시 정도가 되면
루프탑의 모든 테이블이 만석.
아마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 같다.
예약은 페이스북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서서히 해가 넘어가면서
붉은빛의 하늘이 보이기 시작.
오빠가 예약한 자리가
너무 아쉬웠던 이유는
시야가 완전히 트이지 않았던 점.
(그런데 이게 또 생각보다 분위기 있었다는 반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렇게 왓 아룬에 황금빛 조명이 켜진다.
이게 예뻐서 다들
루프탑 바를 찾는 듯.
시간이 더 지나면
이렇게나 보라빛 하늘이 보인다.
나는 이때가 제일 예쁘다.
조금 일찍 가지 않으면,
이렇게나 예쁜 하늘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무조건 일찍 가서
칵테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
해가 조금 더 뒤로 넘어가면
보라빛과 분홍빛의 하늘은 서서히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
완전히 해가 지면
황금빛의 왓 아룬이 더 선명해지고,
더 아름다워진다.
왓 아룬의 야경을 보면서 든 생각.
"헝가리 야경은 도대체 얼마나 멋있을까?"
유람선을 타고 강을 다니며
더 가까이에서 왓 아룬을 보고 즐기기는 사람도 많지만,
여유 있게 오랜 시간
시간의 흐름을 관찰하는걸 더 좋아하는 나에게는
촘 아룬에서의 선셋이 딱!이었다.
무조건!
예약은 5시쯤.
방문은 그보다 조~금 이른 시간 추천!
'촘 아룬'에서 인생 샷
오빠랑 둘이서 해가 지기 전부터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땡모반도 마시고,
칵테일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각선 뒤에 앉아계시던 한국분이
뒤에서 사진을 찍어 드리고 싶다며
말을 걸어왔다.
둘만의 세상에 있다가
갑자기 현실로 소환된 느낌.
그러고는 이렇게나 멋진
인생 샷을 남겨주셨다.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은
루프탑 중에서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앞, 옆으로 식물이 있어
딱 두명만 앉을 수 있는 자리다.
앞쪽 시야는 트여있지 않지만,
양 옆쪽에 사람이 없어
진짜 둘만의 세상에 빠질 수 있는 테이블.
오빠는 또 뒤로 가서
이렇게나 예쁘게 사진을 남겨주었다.
하늘 색깔 실화인가요.ㅜㅜ
너무 예쁨.
다른 루프탑 바는
너무 촘촘하게 테이블을 놓고
많은 사람을 수용하고 있어
이런 사진을 남기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촘 아룬은
사람이 적지는 않고,
테이블의 90프로가 한국인이지만
나름대로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조금 더 편하게 있을 수 있고,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여유롭다.
(외국인 사장님께서
베스트 포토그래퍼시기까지.
모든 손님들 다 찍어주신다.)
층 별 정보
나는 당연히 뚫려 있어야
시야가 더 깨끗하고 좋다고 생각했고,
루프탑을 예약했다.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
층 별로 장단점이 있는 듯했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부분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한다.
촘 아룬은 1층과 2층, 옥상의 루프탑으로 되어있다.
1, 2층은 당연히 에어컨이 나와 시원하고,
루프탑은 저녁이 되기 전엔 더운 것이 사실.
나는 12월 말에 방문해서
그나마 저녁엔 선선하다 느꼈겠지만,
여름에 간다면 저녁이라도 더울듯하다.
1층
1층 일몰 전 1층의 모습은 이랬다.
큰 창 옆으로 테이블이 놓여있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커튼이 내려져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지나친 1층.
하지만 일몰을 보고 난 후 이동하면서
다시 만난 1층은 전혀 다른 곳이었다.
커다란 창이 활짝 열려있고
그 앞으로 바로 강물이 보이는 뷰.
1층에서 보면
비슷한 눈높이에서 왓 아룬이 보이고,
강이 눈 앞에 있다.
개인적으로 루프탑도 너무 좋았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1층 창가 자리를 예약할 것 같다.
고민 중이라면 1층 추천!
낮엔 창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저녁이 되면 창을 활짝 열어
탁 트인 뷰를 만끽할 수 있다.
2층
2층 2층은 무난하다.
2층 야경도 창이 있어
가림막이 있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론 가장 비추천하는 층.
루프탑
루프탑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높이가 다르게 되어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야경이나 일몰이 감상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먼저 위 사진은 약간 높이 위치한 곳.
오른쪽 옆에 보면
테이블이 살짝 낮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래로는 대략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내가 앉은 테이블은
약간 높은 곳에 있는 테이블 중
가장 오른쪽에 있었다.
처음에는 시야 안에 사람들이 보여
자리가 별로라고 생각했으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굉장히 좋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낸 듯하다.
'촘 아룬'의 메뉴
촘 아룬에는 다양한 드링크와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물론 요리를 주문하지 않고,
칵테일이나 음료만 주문해도 오케이!
우리는 촘 아룬의 요리가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다는 후기를 봐서
저녁은 다른 곳에서 먹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땡모반(water melon) 프라페를 주문!
가격은 120바트 (한화 약 4,600원)
태국은 어째서 수박주스를 마시면
진짜 수박 맛일까.
시럽이 아닌 진짜 수박이 가진 당도.
태국에 가면 망고주스랑 수박주스 추천!
수박 파르페 먹으며 시간 보내다
선셋이 진행될 때쯤
칵테일을 주문했다.
왼쪽이 Chom Punch / 150바트
오른쪽 Virgin Mogito / 150바트
(한화 약 5,700원)
그리고 아쉬워서 쉬림프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가격은 160바트 (한화 약 6,100원)
그런데.....
속에 든 것 어쩔...
쉬림프 어디 있나요..?
그냥저냥 그냥 그랬던.
(저녁 여기서 안 먹길 잘했다아...)
루프탑은 자리세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태국의 다른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멋진 광경을 눈에 담게 해 주었고,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으니.
수박주스 2잔, 칵테일 2잔, 스프링롤 1개
총 가격 823.90바트 (한화 약 31,500원)
방콕 시내에서 분위기 좋은 곳.
멋진 일몰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루프탑은 필수!
꼭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니,
가볍게 주스나 커피, 칵테일 한잔하며
늦은 오후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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