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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삐부부 인천-아산 당일치기 데이트 1탄/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산 지중해 마을 후기 / 아산 데이트 코스 추천국내 여기저기/여행, 데이트 2019. 10. 29. 12:58
지난 10월 19일 토요일, 인천에서는 조금 먼 충남 아산으로 당일치기 데이트를 다녀왔다.
여행이라고 하기엔 조금 가깝고, 또 데이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먼 거리의 아산이었지만,
드라이브하면서 경치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데이트하기에 최고의 위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들어오는 순간까지 설레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기록해서 기억해야지.
아산 지중해 마을을 향해서
오전 9시 30분에 출발했다.
올 때는 1시간 40분이 걸린 거리인데, 갈 때는 낮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혀서인지 거의 3시간이 소요됐다.
유튜브로 영화에 나오는 팝송 메들리를 검색해서 듣는데 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 타이타닉 OST가 나오는 것 아닌가.
타이타닉 이야기도 하고 마블 이야기도 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게 된다.
인천에서 겨우 2시간 빠져나왔을 뿐인데 볼 수 있는 경치가 달라진다.
역시 넓게 봐야 마음이 시원해진다.
가을에 들어서서인지 초록빛, 황금빛이 함께 물들어 있어 더더욱 예뻤던 곳.
마치 이탈리아 소도시 티볼리에 갔을 때의 느낌을 받기까지 했다.
"여기 뭔가 티볼리 같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우리나라는 특정 관광지보다는 그 장소를 향해 가는 길이 참 멋있다.
평화로우면서도 사람 사는 동네가 자연의 원래 모습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아산, 지중해 마을을 만나다.
지중해 마을 건너편에 보면 좁긴 하지만 무료 주차장이 있다.
지중해 마을 안쪽에도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아마 해당 건물 직원만 가능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 이유는 우리가 다니는 시간 동안 지중해 마을 안에서는 움직이는 차가 없었고, 모두 도보로 이동하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나오니 바로 건너편에 BLUE CRYSTAL VILLAGE 라고 적힌 입구가 보인다.
저 안으로 들어가야 지중해 마을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이곳, 아산 지중해 마을이었다.
이름만 보고 "우리 그리스 안 가도 되겠네!?"라고 했었는데 조금 아쉽게도 마을이라고 하기엔 면적이 좁다.
생각보다 작은 마을 단위의 공간이라 걸어서 몇분만 걸으면 끝에서 끝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다.
우리가 둘러본 지중해 마을은 볼거리도 많지 않고 건물 밖에 없었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지 않고, 단지 마을을 보기 위해 지중해 마을을 방문한다면 무조건 실망할지도 모른다.
(다음에 기록할 은행나무길을 묶어 이동하기에 좋다.)
지중해 마을은 건물 자체가 하얀색에 파랗고 둥근 지붕으로 만들어져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하늘이 파래서 파란 지붕이랑 더 잘 어울렸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하늘이 회색이니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나 파랗고 높았던 하늘인데...
이국적인 분위기로 건물 잘 지어놓았는데, 여기는 한국이라 어쩔 수 없나 보다.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의 간판이 튄다.
마을은 마을일 뿐이었다.
나름대로 독특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에 하얀색의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 보았다.
거미가 있어서 잔뜩 웅크린 채 들어갔는데, 더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다.
크게 이국적인 느낌은 없지만 하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초록이들 사이에서 찍힌 사진은 나름 만족!
사진이 찍힐 때 어색한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히히
가을로 접어드는 걸 알려주듯 초록, 노랑, 빨강이 공존하는 나뭇잎들 아래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맘때쯤 나무를 보면 여름과 가을이 함께 보여서 더 좋다.
지중해 마을에서의 값진 시간을 보내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아기 염소.
새까만 아기 염소를 실제로 본 게 처음이라 한참을 보고 있었다.
얼른 엄마를 찾길.
아산 지중해 마을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다.
우리는 브런치 카페를 갈 겸 겸사겸사 들른 곳이라 크게 여의치는 않았지만,
지중해 마을 자체만 놓고 본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랑 나도 "우리 언젠가 진짜 지중해 마을, 그리스에 가자!" 라며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였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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