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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썸 플레이스 신상 케익, 모어 댄 쿠키앤크림 &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 / 투썸 신상 케이크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디저트.카페 2019. 9. 15. 01:16

     

     나는 부모님과(가끔은 동생도 같이) 카페를 자주 가는 편이다. 집에만 있으면 각자 개인적으로 할 일도 많고, 함께 모여서 대화할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는 오히려 거실에서 이야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방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엄마는 가끔 차를 내려서 함께할 시간을 만드시기도 한다. 나는 원래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해서 항상 제안한다.

     "오늘 일 마치고 카페갈래요?"

     

     

     

     집 근처에 있는 투썸 플레이스에 갔다. 보통 카페는 스타벅스를 주로 가는 편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 길들여진 것도 있고, 별 모으기에도 재미가 들려있어서.(하하) 아쉽게도 집 근처에는 스타벅스가 없어서 평일에는 가까운 투썸에 더 자주 간다. 덕분에 올해 9만 원만 CJ one 계열사에서 지출을 하면 씨제이 원 vip가 된다. 또 좋은 점은 투썸은 케이크가 맛있다는 것. 스타벅스에 가면 어떤 케이크를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반면 투썸에 가면 오늘은 어떤 케익을 먹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케이크를 먹으려면 투썸으로! 

     

     

     

     

     나는 원래 투썸에서 딸기레어치즈케익이나 아이스박스를 먹는다. 치즈를 좋아하는 것인지, 조금 느끼해도 부드럽고 크리미 한 종류를 좋아한다. 이번에도 무슨 케익을 먹을까 걸어가면서 엄마랑 고민하면서 갔는데, 아니 글쎄 처음 보는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서 신상 케익인지도 모르고 처음 보는 케익이니까 먹어볼 요량으로 주문했다. 이름은 More Than Cookie'n Cream(모어 댄 쿠키앤크림). 비주얼만 봐도 맛있을 것 같고, 이름이 쿠키 앤 크림이니 이미 맛있었다.

     

     

     

     모어 댄 쿠키앤크림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달고 부드러웠다. 위에 올려져 있는 쿠키는 엄마께 드리고, 크림 부분을 위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냥 생크림이 아니라 쿠앤크 크림인 듯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으니 그저 그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깊은 단맛이 났다. 다크초코 같은 진한 단맛이라 나는 좋았다. 그렇지만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천! 달달한 커피, 예를 들면 바닐라 라떼와 함께 먹는다면 비추천! 

     케익 한 피스(조각)의 가격은 5700원이다. 투썸의 조각 케익은 다 이 정도 가격. 커피보다 더 비싼 케익이다. 그 이유는 커피보다 케익이 맛있으니까?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 조각의 칼로리는 390이다. 케익은 칼로리가 대체적으로 높다. 아메리카노랑 먹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일까. (아메리카노는 칼로리가 낮으니까.)

     

     


     

     나는 남편 '몽'과도 자주 카페에 간다. 몽이 카페에 자주 가는 것은 순전히 나때문일거다.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몽은 카페에 가면 메뉴를 고르느라 항상 힘들어한다. 나는 거의 고정 메뉴(아메리카노, 때에 따라서는 카페라떼)를 주문하지만 몽은 커피를 안 마시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는 탄산수를 먹겠다고 들고 온 적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던 날이면 퇴근해 와서 "집에만 있어서 머리 아프지. 커피 한잔 마시러 갈래?"라고 묻는다.

     이날도 점심을 먹고 투썸으로 갔다. 이번에는 투썸의 새로운 신상 케익을 맛볼 생각으로 방문을 했다. 지난번에 먹은 모어 댄 쿠키 앤 크림과 함께 나온 가을 신상 케익,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다. 

     

     

     

     케익 위에 생크림이 덮여있고, 그 위에 크레이프가 겹겹이 올려져 있다. 데코로는 페레로로쉐. 그리고 그 위에 금가루. 페레로로쉐만 봐도 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크초코를 좋아하는 나는 페레로로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밀키 한 초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신기하다. 크리미 한 파스타는 좋아하면서 밀크 초코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떠먹는 케익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포크로 조각내기가 쉽지 않았다. 크레이프 부분이 잘 분리되지 않고, 눌리면 따라 내려오면서 케익 모양이 흐트러진다. 

     아랫부분은 페레로로쉐와 같은 맛이 나는 초코 부분이고 윗부분은 생크림과 함께 적당히 달콤한 크레이프 부분이었다. 초코부분은 밀키한 초콜렛의 달달함이 느껴졌다. 지난번에 먹은 모어 댄 쿠키 앤 크림의 진한 달달함은 아니었다. 크런키 초콜렛 같이 작은 알갱이가 씹히는데 크런키를 좋아하는 몽은 맛있다고 했다. 달아서 못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반전이었다. 나는 페레로로쉐도 좋아하지 않고, 밀크 초콜렛도, 크런키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혹시나 해서 윗부분만(초코 부분은 일부러 뜨지 않았다.) 떠먹었는데 이게 내 스타일. 그렇게 오빠와 나는 위와 아래로 나누어 먹기 시작했다.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의 가격은 6300원이다. 칼로리는 무려 585kcal. 모어 댄 쿠키앤크림에 비하면 칼로리도 어마어마하고 가격도 더 비싼 케익이다. 비주얼 적으로는 모어 댄 쿠키 앤 크림이 칼로리가 더 높아 보였다. 크림도 잔뜩 있고, 진한 초코 시트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보기와 다르게 헤이즐넛 크레이프의 칼로리가 더 높은 이유는 아마 아랫부분의 크리미 한 헤이즐넛 초콜렛 생크림 때문이겠지. 

     투썸의 가을 신상 케익을 두 종류 다 먹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칼로리도, 가격도 더 낮은 모어 댄 쿠키 앤 크림이 더 괜찮았다. 만약 헤이즐넛 크레이프의 윗부분만 여러 겹으로 해서 하나의 케익이 완성되어 나온다면 나는 무조건 선택한다.(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다크 초코를 좋아한다면 모어 댄 쿠키앤크림을, 페레로 로쉐를 좋아한다면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케이크를 선택하든 무조건 아메리카노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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