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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여행 / 타이베이 여행] 대만 맛집 / 타이베이 맛집 추천 / 대만 상인수산 / 대만 수산시장에서 즐기는 참치 뱃살
    해외 여기저기/동남아시아 2019. 9. 14. 20:53

     

    대만 여행의 첫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타이베이와 그 근교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좋았던 장소'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세 곳이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중 두 곳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장소라면,

    나머지 한 곳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던 장소다.

     

    이번 포스팅에는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그곳.

    아니 입뿐만 아니라 눈도 즐거워지는 그곳.

    타이베이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는 그곳.

    대만의 수산시장 '상인 수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처음에 상인 수산을 여행 코스에 넣을지 말지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몇 번의 번복이 있었다.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수산시장을

    대만 여행을 와서까지 가야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어쨌거나 짧은 일정 속에서

    볼 것도 많았고 먹어봐야 할 대만 음식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닷가를 끼고 있는 도시도 아닌

    타이베이에서 말이다.

     

    하지만 맛도 맛있을뿐더러

    우리나라 수산시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이야기에 결국 선택.

    우리의 소중한 한 끼의 성공을 기원하며

    상인 수산으로 출발하였다.

     

     

    시내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지하철만 이용해서는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

    Xingtian Temple 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상당히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거나,

    처음부터 구글맵으로 검색하여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동안

    벽에 그려진 물고기와 해산물 그림들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썩 훌륭한 작품이 아닌 

    촌스러운 배경색에 어설프게 그려진 그림들.

    대충 그려지고 색칠된 듯한 벽화에

    삐는 끝까지 불신의 끈을 놓지 못하였다.

    "괜찮은 거 맞아? 느낌이 안 좋아..."

    라며.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던가?

    수산시장에 입장하는 순간

    우리의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반전이었다.

     

     

     


    상인 수산. 무엇을 먹을지 행복하게 고민하라


    우리나라에서 수산시장이라 하면

    파닥파닥 살아있는 생선을 직접 고르고

    가격을 흥정하고 그 자리서 회를 바로 떠주는

    그런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상인 수산은 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수산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산물이 있는 수족관은 한편에 따로 위치하고 있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사시미나 초밥, 튀김 등의 요리가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다.

     

    취향대로 골라 바구니에 담아 먹을 장소를 찾거나,

    바 형태의 테이블에서 요리를 주문해서 먹거나 하면 된다.

    물이 튀지도 않고

    심지어 비린내도 나질 않으니 

    수산시장에 온 게 맞나 싶기도.

     

    나름 다른 장단점과 매력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와일드한 수산시장보다는

     대만의 전혀 다른 수산시장의 분위기가 조금 더 좋았다.

     

     

    우리가 고른 소중한 한 끼는

     

    440 TWD의 연어초밥

    820 TWD의 참다랑어 뱃살!!

    그리고 170 TWD의 튀김 한 접시!

     

    대만 물가를 생각할 때,

    조금 비싸 보일 수도 있겠지만

    참다랑어 대뱃살의

    두께와, 크기와, 그 맛을 본다면

    절대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결과는 대만족. 대대 만족.

    같이 먹은 연어도 너무 신선하고 맛있다.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골라 먹을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이 곳의 장점!

    훨씬 저렴하게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하게 먹을 장소가 부족하다는 것.

    그래도 우리나라 수산시장에서 자릿세로

    엄청 비싸게 받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니...)

    람들은 주로 수산시장 안쪽에 있는 높은 테이블에서

    서서 초밥과 사시미를 즐긴다.
    (자릿세는 전혀 없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바깥에 테이블이 비어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앞에는 사람도 걸어 다니고 가끔씩은 차도 지나다니지만

    그런 분위기조차도 너무 좋지 아니한가.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 않다면

    상인 수산에서 참다랑어 뱃살은 꼭 드시길 바란다.

    좋은 참다랑어 뱃살을 

    저 크기로, 저 두께로, 저 가격에 먹기란 쉽지 않다.

    먹자마자 입에서 녹는, 하지만 그 진한 풍미가 입에 가득. 오래고 남아있었다.

     

     

    연어알이 올라간 연어 초밥 또한

    연어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튀김은 일반적인 튀김 맛.

    맛이 없지는 않지만, 

    다음에 가면 튀김보다는 초밥을 한 접시 더 먹을 듯하다.

    맥주는 필수, 비가 온다면 미소 된장국을 한 그릇 주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고민만 하다 안 왔으면 너무너무 후회할 뻔한 장소였다.

     

    타이베이에 다시 온다면

    우리가 다시 찾을 맛집 No.1

     

    상인 수산을 타이베이 여행 Spot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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