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만 여행 / 타이베이 여행] 타이베이 근교 추천_지룽 시의 히핑 아일랜드 (Heping Island Park). 대만에서 힐링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
    해외 여기저기/동남아시아 2019. 9. 9. 23:30

    대만, 그중에서도 특히 타이베이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왔으며,

    이젠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

    상위권에 위치할 만큼

    한국인들에겐 매우 친숙한

    여행지로 꼽힌다.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은

    패키지여행이든 자유여행이든,

    보통 타이베이 시내투어와 함께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일명 '예스진지'라 불리는 투어를 통해

    대만을 즐기곤 한다.

    예스진지 투어의 '예류'


    하지만 그 때문에 '예스진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이 몰리곤 한다.

    특히 지우펀은

    아름다운 경관 이상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

    '지옥 펀'이라고도 불릴 정도라고.

     

    삐가 갔었던 지우펀. 비가 왔는데도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고...


    나는 사람이 많은 것보다는

    조금 한적한 여행지를 더 선호하는 편이고

    삐는 이미 예스진지 투어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조금은 색다른 코스의

    타이베이 근교 여행을 준비했다.

     

     

     


    대만의 인천 '지룽'



    '지룽'시는 타이페이 북쪽에서 있는 항구도시로,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매우 가까운,

    지리적으로는 인천과 비슷한 위치의 도시이다.

     

     

    출발하는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타이베이에서는 평균적으로 버스로 한 시간 내외면 갈 수 있다.

    Google Map에서 검색하면

    버스 노선 번호와 금액, 타고 내리는 위치까지 상세하게 나와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도

    한 번쯤 용기를 갖고 도전해볼 만하다.

     

    우리는 동먼에서 출발하여 약 50분이 소요되었고,

    생각보다 쾌적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동하면서 창 밖의 풍경이

    탄성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부터 부지런히 사원에 드나드는 사람들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의

    아침의 도심 속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지룽'시의 아침은 생각보다 썰렁했다.

    바닷가 근처의 도시여서 그런지

    살짝 비가 와서 그런지

    타이베이에 비해 춥기도 했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오픈하지 않은 가게들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느지막이 오후에 도착해서 지룽시 주변의 명소와 함께

    지룽의 밤까지 여유롭게 즐기면 더 좋을 듯하다.
    (지룽의 야시장이 엄청 크고 유명하다고 함!)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일찍부터 부지런히 중정 공원으로 향했다.

    중정 공원은 걷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메인 버스 정류장인 마리타임 플라자 앞에서도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다만 끝까지 오르려면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는 사실.

     

    처음에는 추웠던 날씨가

    점점 덥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쌀쌀한 날씨가 천만다행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버스를 타고 거의 끝까지 올라갈 수도 있으니

    너무 더운 날엔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아름다운 힐링 스폿, '히핑 아일랜드'


     

    히핑 아일랜드는 우리의 대만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스폿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장소로,

    지룽 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그 길조차 나름 분위기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입장료는 80 대만달러(2019년 기준)로 약 3000원 정도.

    어린이는 그 반 가격으로 40 대만달러이다.

    개인적으로는 날씨만 좋다면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싶을 정도로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

     

    히핑 아일랜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네 가지나 있다.

     

    1)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는 산책로

    2) 바다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두리 수영장
    3) 절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
    4) 이상하고 신기한 버섯바위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 보면
    자연 속의 수영장도.
    절경을 간직한 카페도.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도.
    차례차례 모두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이런 자세한 정보를 모르고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너무 아쉬웠으니
    수영을 너무나 좋아하는 삐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싶다.

     

     

    좋게 생각하자면,
    아쉬움과 여운이 진하게 남았으니
    다음에 또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는 것일까?

     

    이 네 가지 모두의 공통점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그 속에서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서.
    자연이 훼손되지 않아서.
    그 모습을 한참 동안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그 자체로 완벽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