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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 커낼웨이, 호수공원 (+청라 주차 정보) | 인천 데이트 코스 + 가족 힐링 장소로 적극 추천국내 여기저기/여행, 데이트 2019. 9. 14. 19:56
나는 고향이 경남 창원이다. 물론 고등학교는 부산으로, 대학교는 서울로 다녔지만 집 뒤로는 산도 있고 근처에는 조그만 놀이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나갈수도 있고,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이유로 항상 창원이 살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해왔다. 결혼하고, 남편 직장으로 인해 청라에 살게 되면서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다. 마음먹고 나가야 하는 큼지막한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살다 보니 느껴졌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들, 이런 모든 광경을 보고 있으면 괸시리 함께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평일에도 저녁을 먹고 남편과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걸으면 이렇게나 힐링이 되고 좋을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여유를 매일 느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커낼웨이
우리는 청라 홈플러스로 장을보러 가는데, 장을 보러 가면 항상 커낼웨이를 걷는다. 일렬로 늘어선 상점 사이로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깨끗한 환경과 우거진 나무들, 한 번쯤 쉬어가도록 그늘막, 벤치 등이 조성된 공간들이 삭막한 건물들 사이로 여유를 준다. 선선한 저녁시간이면 음식점도 북적거리고 수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또, 킥보드를 타고 가면서 꺄르륵 웃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 커낼웨이를 따라 쭉 걸어가면 청라 호수공원으로 연결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걸었는데 꽤 먼 거리이기 때문에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여름에는 절대 걸어서 호수공원과 커낼웨이를 걸어가지 않는다. 운동할 생각이 아니면 말이다.
커낼웨이만을 방문하기 위해 청라를 찾지는 않는다. 보통은 호수공원을 찾아 오지만, 음식점이 커낼웨이에 많이 늘어서있기도 하고, 다른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청라 제2의 랜드마크(개인적인 생각)인 만큼 둘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청라 호수공원
청라 호수공원은 내가 가장 만족하는 청라의 랜드마크이다. 청라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기도 하고 특히나 아이들이 많다. 처음 청라로 왔을 때 주말에 호수공원에 나갔다가 놀라서 오빠한테 말했다. "대한민국 아이들 다 청라에 살고 있나 봐." 그 정도로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을 본건 처음. 물론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청라로 많이 놀러 오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도 있다.
호수공원은 규모가 꽤 크다. 이전에 일산 호수공원도 놀러간적이 있는데, 더 크다고 느꼈다.(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면 1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호수 주변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자전거용, 걷기용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진에서 보면 초록색 길은 걷는 길, 옆의 붉은 길은 자전거 길이다. 청라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호수공원에서도 자전거로 한 바퀴, 두 바퀴 도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거나 한다면 항상 조심해야 할 듯하다.
호수공원은 넓게 잔디밭도 깔려있고, 나무도 많이 심어져있다.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지만, 이 사진의 저 멀리를 보면 넓은 잔디 위에서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축구를 하기도 하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한다. 또 옆의 가장자리에는 돗자리를 깔고 집에서 싸온 과일이나 과자 등을 먹고 있기도 하다. 물론 쓰레기는 챙겨가야 한다!
청라 호수공원 음악분수
중간 지점으로 가면 이렇게 커다란 그늘막이 설치되어있고, 큰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다. 이 곳이 바로 청라 호수공원의 음악분수를 볼 수 있는 장소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음악분수를 서서봐야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사진을 보면 보이지만, 층이 나있는 돌계단이 넓게 있다. 저곳에 앉아서 음악분수를 보며 노래를 들으면 그야말로 힐링! 참고로 낮시간보다는 저녁시간에 보는 음악분수가 더 좋다. 낮에는 아무래도 밝아서인지 분수도 잘 보이지 않고 조명도 없다. 심지어 음악도 안들리더라는. 그야말로 그냥 분수다. 그런데 저녁에는 조명도 화려하고, 어두워서인지 분수도 더 선명히 보인다.
처음 음악분수를 보러갈 때 어떤 클래식 음악이 나올까 기대했었는데 나온 음악은 팝송이나 가요다. 예전에 인상 깊게 봤던 것은 분수로 물을 끊임없이 뿜어내면서 영상을 물에 비춰 틀어준 것! 트와이스의 '시그널'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분수로 시청했다. 보면서 뮤비가 끝날 때까지 감탄한 기억이.
음악분수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시, 8시 (6-8월은 8시 30분)이다. 11월 부터 3월까지는 운영하지 않고, 4월부터 8월까지만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음악분수 정비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해야 한다.
음악 분수를 하는 시간대가 아니여도 이렇게나 멋진 청라 호수공원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과일을 싸와서 드시는 분도 계시고 치킨을 먹기도 한다. 그냥 커피 한잔 들고 앉아서 보기도 한다. 호수공원 방향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왜 벌써부터 이런 평화로운 장소가 좋은가 모르겠다.
추석명절 당일 남편과 함께 나온 청라 호수공원. 명절 당일인데도 불구하고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과 함께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이 공간에서 행복하고 좋은 기억을 남겨 갔으리라. 내가 살아서가 아니라, 살아보니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청라이다.
청라 주차장 정보
청라에서 주차가 가능한 곳은 커낼웨이 근처의 홈플러스, 호수공원, 그리고 스퀘어 세븐이 있다. 이 세 곳 모두 주차비는 무료다.(2019년 기준)
커낼웨이에 잠깐 들를 때 나는 홈플러스 주차장을 이용한다. 청라 홈플러스는 주차비가 무료이고, 바로 옆으로 커낼웨이가 통한다. 상가 주차장도 물론 있다. 상가의 음식점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더 가깝게 해당 상가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할 듯하다. 물론, 홈플러스 휴무일에는 주차장도 운영하지 않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호수공원은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호수 주위를 둘러 중간중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아래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많고, 중간 지점은 음악분수가 있기 때문에 이용 용도에 따라 가까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 듯하다. 위 사진의 주안 중앙 장로교회 옆쪽으로 음악분수가 가깝기 때문에 '청라호수공원 버스주차장'쪽이 음악분수와 가깝고, 그 아래에 입구 부분이 있는데 주차장이 아닌데 차들이 주차를 해놓기도 한다.
스퀘어 세븐은 CGV와 음식점, 매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복합 생활시설이다. 새로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깔끔하다. 처음에는 빈 공간이 많았는데 점점 많은 매장들이 입점하고 있다. 주차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지하 3층까지도 있는 상가다.(지하 3층까지만 내려가 봐서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현재는 주차장이 무료이지만 점점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고 입점도 많아지고 있어 언젠가는 주차장 이용료가 유료가 될 거라 예상한다.
스퀘어 세븐과 호수공원은 아주 먼 거리는 아니다. 걸어서 이동이 힘들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있으면서 차로 이동이 번거롭게 느껴지거나, 청라의 거리가 궁금하기도 하다면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커낼웨이와는 나머지 두 지점의 거리가 멀다. 내가 평범한 걸음으로 걸었을 때 약 30분 정도 걸렸다. 물론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느냐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테지만 말이다. 커낼웨이로 이동할 경우 운동할 정도로 걸어갈 생각이 아니라면 차로 이동을 해서 주차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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