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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안민고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까. (창원 가볼만한 곳)국내 여기저기/여행, 데이트 2020. 4. 8. 09:00
안민고개는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창원의 핫플이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끝없이 이어진 벚꽃 터널을 지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관광객의 차량과 인파에 치여 벚꽃을 구경하는 건지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어려운 바로 그곳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군항제도 취소되고, 안민고개 또한 입구에서부터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다.
사실은 차 안에서만 보면서 드라이브할 생각으로 왔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주변에 주차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민고개를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면 제일 높은 지점까지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걸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겠다.)
주머니에는 손 소독제를 넣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발.
4월 5일에 만난 안민고개 벚꽃은 꽤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지난주가 절정이었으리라.
사람은 정말로 없었다.
차량도 통제되다 보니 도로까지 걸을 수 있고,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옆으로 이동해서 걸을 수 있었다.
이 봄에 안민고개를 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까 의문을 살짝 가졌었는데,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도 많지 않고, 도로도 넓다.
마음껏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더 소중해졌다.
이 날이 지나면 이렇게 걷기도, 따뜻한 날 만끽하기도, 햇빛을 마음껏 쬐기도 어렵다는 생각에 더 애틋해지고 더 이 시간이 길었으면 싶고.. 그랬던 순간이었다.
코로나로 중국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미세먼지가 없어 공기가 좋아졌다는 기사를 봤다.
실제로 요즘 하늘은 파랗고 예쁘다.
그래서 더 아쉬운 거다.
벚꽃잎이 많이 떨어져 듬성듬성한 벚꽃 나무.
며칠 있으면 벚꽃은 보기 힘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오며 가며 만난 사람들은 10명도 안되는데,
정상에 도착할 때쯤 되니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다들 마스크도 착용하고 멀리 떨어져서 걷고 있는 모습.
떨어져 흩날리는 벚꽃잎이 예쁘다.
아름다워 더 아쉬워지는 시간.
내년에는 더 반갑게 만나자.
안민고개를 다녀와보니 차로 올라갈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어서인지 굉장히 사람이 없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이 10명 남짓.
마스크 착용을 확실하게 하고 조심히 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벚꽃은 점차 못 보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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