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 산책로 암남공원. 집에만 있다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능한 부산 가볼만한 곳.

 

지난 토요일,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어 부산에 갔다가 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근처 산책을 하고 가기로 했다.

아빠는 해운대에 갈까? 하셨지만, 해운대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게 된 해안 산책로 '암남공원'.

일단은 사람이 많지 않아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나름 지키며 산책할 수 있는,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

 

 

암남공원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주차장 이용 요금은 1일 8,000원을 이용하거나, 10분에 300원을 이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경우 50% 할인을 해주는데, 말씀을 드려야 한다.

사전 정산도 매점 옆에서 가능하다.

 

 

 

암남공원 입구, 주차장으로 가면 바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날은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꽤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이 주차장인데 이렇게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 

또 분명 주차장에서 텐트 치고 취사, 야영을 금지하고 있으나..... 여유로운 주차장 공간에 텐트를 치고 음식을 먹는 가족들도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내 발과 같은 높이에서 파도가 치고 있어 기분이 이상했던 암남공원 바다.

깊은 바다가 코앞.

 

 

 

현장감과 생동감은 사진으로 절대 담을 수 없는 것.

그래서 요즘은 동영상을 더 즐겨 찍는 중이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움직이는 케이블카.

 

 

 

벚꽃은 떨어지기 전도 아름답지만 떨어지고 나서도 예쁘다.

떨어져서 흩날리는 벚꽃에 기분이 좋아져서 올라가는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주차장(암남공원 입구)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암남공원 치유의 숲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송도반도 지질탐방로가 있다.

 

 

 

암남공원 치유의 숲길은 4가지 코스가 있었다.

행복 치유숲길 / 25분 소요

사색의 치유숲길 / 40분 소요

도전의 치유숲길 / 30분 소요

바라기 치유 숲길 / 70분 소요

 

나는 잘 모르고 방문해서 몇 분 걷다가 내려왔지만, 처음부터 알았다면 사색의 치유숲길을 갔을 것 같다.

나는 특별한 목적지 없이 어느정도 걷다가 내려오는 코스, 내 맘대로 코스로 다녀왔다.

 

 

 

왼쪽으로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산책로.

나는 해가 거의 지는 시간대인 오후 5시 반 쯤에 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정말 없어서 더 좋았던 암남공원 산책로였다.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풍경.

가슴이 뻥!

 

 

 

아빠는 저 곳에 가고 싶어 하셨다.

육지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랑 분명히 다를 것 같은 곳인데, 아쉽게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다음에 코로나가 끝나고 날씨 좋을 때 다시 오셔서 모든 코스를 다 돌아보시고 싶다고 하시니, 그때 오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암남공원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월 5일이 끝일 줄 알았지만, 2주가 연장된 상태.

암남공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조금 둘러보다가 해가 지기전에 주차장 왼쪽 편(숲길과는 반대쪽)에 있던 송도반도 지질 탐방로를 가기로 했다.

이 곳은 내가 가고싶어 가자고 한 곳.

숲길보다는 더 칼바람이 부는 곳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안전 장치가 없어 오롯이 내 몸으로 맞아야 하는 매력 있는 곳.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철 계단과, 길을 따라 쭉 걷는 코스.

끝까지 가면 부산 송도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렇게 멀리 가지는 않기로.

 

 

 

두 달 동안 밖을 안 나가신 엄마, 아빠와 함께 걸으며 바다를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평소 표현을 잘 안하시는 엄마도 "너무 좋다."를 반복해서 말씀하고 계셨다.

산책 코스도 그렇고, 지질 탐방로 길도 그렇고 마음먹으면 꽤 오랜 시간 머무를 수도 있는 길이었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한번 방문하기를 약속하며 다시 2주간의 집콕 시작.

너무 답답할 때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해 잠깐의 힐링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핫플에 가면 민폐까 되겠지만 이런 곳은 나를 위한 곳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