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여행 Part.1 / 피렌체 야경 추천 / 미켈란젤로 광장 / 베키오다리 야경
    해외 여기저기/유럽 2019. 8. 26. 00:30

    '냉정과 열정 사이'

    소설이든 영화든 이를 본 사람이라면

    두오모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이 시국에 일본의 소설을 언급하기는 조금 조심스럽지만,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니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그렇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여행지는

    바로 그 두오모가 위치한

    르네상스의 도시이자 낭만적인 이방인들의 도시

    '피렌체(Firenze, Florence)'다.

    - 피렌체의 두오모와 시가지 -

     

    피렌체에서 처남이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었기에

    영상 통화를 하면서 피렌체 거리의 모습을 일부나마 본 적이 있다.

     

    영상으로는 아름다워 보였던 그 도시가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또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고 항상 갈망했던

    두오모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피렌체는 우리의 여행 일정에서 빠질 수가 없었다.

     

    - 처남이 다녔던 디자인 아카데미 -

     

    들끓는 더위는 로마나 피렌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피렌체는 건물들이 만들어주는 그늘이 생각보다 많아

    뜨거운 햇빛을 피해 다니면서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방인의 도시답게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로마보다는 훨씬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거리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광장에서는 그늘을 찾아 각자만의 악기로 연주하시는 분들도 많다.

     

    과연 예술가들이 선망하는 여행지이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도시답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여행하는 우리의 마음도

     

    낭만으로 물든다.

     

     

     


     

    '피렌체'라는 도화지에 '노을'이라는 물감으로 예술을 그리다 
    - 미켈란젤로 광장 -

     

     

    피렌체에는 도시 전경을 보기에 가장 유명한 장소가 있다.

    바로 미켈란젤로 광장이다.

     

    도시 남동쪽에 위치한 이 광장은

    버스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갈 수도 있지만,

    너무 더운 날만 아니라면 시내에서부터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좋다.

     

    피렌체의 낭만에 흠뻑 취해있던 우리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는 길마저 천천히 눈으로 담고 싶었기에

    걸어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날씨도 덥고 가는 길은 오르막에 멀고 힘들지만,

    중간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시원한 음료도 마시면서

    여유 있게 '피렌체'라는 도시를 즐긴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다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우리가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랐을 땐,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있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핫 스폿이니만큼

    기념품을 포함해서 물, 맥주,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들이 있다.

    가격은 조금 더 받고 있는 편이지만

    오르막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온 우리는

    그 시원함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의 콜라 한 모금은

    과연 천상의 맛.

     

     

    저마다의 자리에서

    누군가는 작은 핸드폰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전문가가 쓸법한 카메라로

    모두 저마다의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른다. 

     

    '눈'보다 더 뛰어난 카메라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우리도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다.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들려서 보니

    낮에 광장에서 연주하셨던 아저씨가

    어느새 올라오셔서 바이올린을 켜고 계셨다.

    반갑기도 하고 우연히 알아본 우리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우연도 여행의 재미.

    문득 행복해졌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피렌체가 점점 붉게 물든다.

    맑고 푸른 하늘의 피렌체도 아름답지만

    피렌체의 일몰은 그 두 배의 아름다움, 네 배의 낭만을 보여준다.

     

    붉게 물든 하늘과

    어두워지는 도시 사이로

    은은한 빛의 아르노 강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 장관이다. 절경이고. 신이 주신 선물이다. -

     

     


     

    아르노 강의 야경 그리고.
    - 사랑의 베키오 다리 -

     

    도시가 완전히 어두워지고

    도시의 모든 조명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그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할 때쯤 내려오기 시작한다면

    미켈란 젤로 언덕을 내려와

    시가지로 향하는 길에는

    또 하나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붉은 기가 감도는 하늘과

    아르노 강을 따라 빛나는

    피렌체의 주황 조명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중의 백미는 단연,

    '베키오 다리'다.

     

    다시 맞추라고 해도 못 맞출 만큼

    노을과 어우러진 절묘한 타이밍이

    우리에게 평생 잊을 수 없을 선물을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베키오 다리를 걷는 것보다

    그 바로 옆의 다리를 걸으며

    베키오 다리를 보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물론, 가능하면 둘 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야경의 '끝'이라고 알려진 부다페스트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피렌체도 그 못지않은 야경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부다페스트가 웅장한 금빛의 야경을 가졌다면

    아름다운 낭만의 야경은 피렌체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피렌체를 여행지로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떠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피렌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Designed by Tistory.